복싱 유망주에서 수입車 판매왕으로... 박현종 인피니티 팀장 "사각링에서 배운 근성이 큰 힘"
아시안게임 복싱 동메달리스트가 수입자동차 판매왕에 올라 화제다.

박현종 인피니티 서초전시장 영업팀장(36·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박 팀장은 1993년 중2 때 복싱을 시작해 1994년부터 1998년까지 5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라이트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2006년 군 제대 후 복싱을 그만두고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입사 8년 만인 지난해 한 대에 평균 5000만원 이상 하는 인피니티 차량을 110대가량 팔아 판매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인피니티가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이다.

박 팀장은 “사각링에서 배운 근성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자동차를 팔다 보면 자신과의 싸움을 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복싱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복싱을 통해 ‘땀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무슨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면 결과도 좋을 것이라 믿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의 판매 비결 중 하나는 본인이 먼저 차량을 경험해 본다는 점.

그는 “내가 먼저 감동받지 않으면 절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며 “지난해 중형 디젤 세단 Q50이 나오자마자 바로 구입해 타고 다니며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