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개인들의 이자소득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29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개인 부문(가계 및 비영리단체)이 거둔 이자소득은 43조1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386억원(3.0%) 줄었다. 2007년(42조93억원) 이후 7년 만의 최저치다. 2011년 50조9708억원까지 늘었던 개인 부문 이자소득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이다. 기준금리는 2012년 7월 연 3.25%에서 3.0%로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하락, 이달 12일엔 1.75%까지 낮아졌다.

개인들의 이자 지출도 지난해 41조547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조3045억원 줄었지만 이자소득 감소분에는 못 미쳤다.

이로 인해 개인들의 이자 수지(이자소득-이자지출) 흑자도 2013년 1조6276억원에서 지난해엔 1조5935억원으로 감소했다. 1988년(1조2878억원) 이후 26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