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익률 9.6%로 대반전…루블화 투자자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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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시장의 혼란 속에서도 섣불리 발을 빼지 않은 투자자들이 올 들어 최고의 캐리 트레이드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캐리 트레이드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지역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지역의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거래를 말한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해 루블화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캐리 트레이드를 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인도 루피화 투자 수익률을 세 배가량 웃돈다. 작년 3분기와 4분기만 해도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루블화 투자는 각각 12%, 33%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루블화 가치는 국제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로 46% 폭락했다. 하지만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가 우려만큼 러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이 이뤄지면서 올 들어 루블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5.4% 상승했다. 올 들어 31개 글로벌 주요 통화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24개 신흥국 통화 가운데 올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상승한 통화는 루블화를 포함해 5개에 불과하다.
사상 최대로 확대됐던 루블화 가치의 변동성도 줄었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루블화의 내재변동성은 작년에 7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20%가량으로 낮아졌다. 내재변동성이란 시장에서 예측하는 통화 가치의 변동 폭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해 루블화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캐리 트레이드를 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인도 루피화 투자 수익률을 세 배가량 웃돈다. 작년 3분기와 4분기만 해도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루블화 투자는 각각 12%, 33%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루블화 가치는 국제유가 하락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로 46% 폭락했다. 하지만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가 우려만큼 러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이 확산되고,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이 이뤄지면서 올 들어 루블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5.4% 상승했다. 올 들어 31개 글로벌 주요 통화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24개 신흥국 통화 가운데 올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가치가 상승한 통화는 루블화를 포함해 5개에 불과하다.
사상 최대로 확대됐던 루블화 가치의 변동성도 줄었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루블화의 내재변동성은 작년에 7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20%가량으로 낮아졌다. 내재변동성이란 시장에서 예측하는 통화 가치의 변동 폭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