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새봄 물오른 국내 증시…4월 꽃피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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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새봄 물오른 국내 증시…4월 꽃피울까](https://img.hankyung.com/photo/201503/01.9759848.1.jpg)
증권가는 4월 국내 증시의 흐름을 결정지을 변수로 '기업 실적'을 꼽았다. 대외 변수 안정에 따른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기업 실적 전망치 변화가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9포인트(0.32%) 오른 2026.29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 이후 이틀 연속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사흘만에 다시 상승세를 잡았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까지 1.71%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시행과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완화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됐다. 여기에 중국 양회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의 상승탄력은 더욱 강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대외변수가 안정됐다는 점에서 당분간 코스피의 단기 반등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이 우세하다. 특히 4월은 대내외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의 첫 월인 4월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많았던 1분기에 비해 큰 재료가 없다"며 "4월 주식시장은 2월 이후 형성된 우상향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실질적 고비는 5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4월은 실제 올 1~2분기 실적의 예상치 상회 여부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시기에 대한 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럽발(發) 유동성 확대도 꾸준히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상승 배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와 동시에 코스피는 외국인 주도의 지수 상승 견인력을 확보한 상태"라며 "정황상 유럽발 유동성이 코스피의 외국인 수급 변화로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정보기술(IT) 기업들 주도의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 시즌은 4월 국내 증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1분기 코스피 기업 예상 영업이익은 32조원으로, 지난해 분기별 최대를 기록했던 1분기 3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도 "4월 이후 국내 주요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국내 코스피 1분기 순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현재 코스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은 23조5000억원을 저점으로 25조원까지 추정치가 상향조정됐다"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익 전망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익 전망 개선이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을 겸비한 업종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배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업종 이익 전망이 양호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의 이익 개선 상향조정이 가파르게 이어져 관련 종목으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어닝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2개 분기에 걸쳐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IT 금융 증권 을 포함햐 건설 자동차 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관심을 높일 것"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