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이래 최대의 무기개발 프로젝트인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한국항공우주산업(대표 하성용·KAI)이 따냈다. 개발과 양산을 포함,18조여원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한국형전투기는 제한적인 스텔스 능력을 갖춘 4.5세대 미디엄급 항공기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는 30일 87회 회의를 갖고 단계적으로 도태될 F-4,F-5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2020년대 전장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국산 전투기를 체계개발할 우선협상대상업체로 KAI를 선정했다. KAI는 입찰에 참여한 대한항공보다 개발계획및 개발능력,비용평가 등에서 앞섰다.

KAI는 기술과 조건,가격협상을 거쳐 6월중 정부와 체계개발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2002년 11월 합동참모회의에서 한국형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소요결정이 나온지 13년만에 국내 개발이 시작되는 것이다.

개발기간은 오는 6월부터 2025년 11월까지이다. 사업에 들어가는 돈은 총 8조6691억원으로 이중 KAI등 국내외업체가 20%,인도네시아정부가 20%를 투자한다. 한국형 전투기 초도비행은 2021년 12월 예정돼 있다. KAI는 공군 시험을 거쳐 2025년 12월 양산 1호기를 공군에 납품한뒤 2032년까지 12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