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귀환 덕에 증시가 반등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0.51%(10.24포인트) 상승한 2030.04에 마감했다. 지수 2030선 회복은 외국인들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지난 주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한 덕을 본 것이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2조89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26일(-1124억원)과 27일(-799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다소 주춤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도 2040대에서 2019.80까지 밀리며 불안을 키웠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귀환과 함께 지수 2030선을 회복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와 각국의 정책 향방을 두루 살펴보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으로 한국 시장에 자금이 들어오는 큰 흐름을 바꿀 만한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도 3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650선에 근접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