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사용화면 해킹에 안전한 보안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키보드 보안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금융권이 도입하고 있는 가상 키워드 방식은 해킹에 노출되더라도 아이디(ID)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는다.

비이소프트(대표 표세진)는 30일 유세이프온, 아이삭, 스크린가드 등 화면해킹 방지 보안 솔루션을 삼성카드 하나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 금융권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0년 유세이프온을 개발해 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은 물론 사이버경찰청 국회사무처 등 정부기관에 납품했다.

유세이프온은 금융권에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도입한 가상 키보드의 해킹을 방지해주는 제품이다. 해커가 악성코드 등을 통해 원격으로 PC 화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더라도 가상 키보드로 입력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볼 수 없다. 회사 측은 그래픽카드를 제어하는 기술을 활용해 해커가 PC 화면을 캡처하거나 동영상을 녹화할 수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삭은 멀티인증 방식을 적용, 사용자가 등록한 PC에서만 인터넷뱅킹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해 해킹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주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 회사는 10여년간 3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제품을 개발했다. 국내 유일의 화면해킹 방지 특허 등 1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텔이 비슷한 보안기술을 갖고 있지만 자체 통합칩에서만 작동하는 반면 유세이프온이나 아이삭 등은 그래픽카드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