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30일 오후 4시21분

[마켓인사이트] 회사채 1%대 금리…오일뱅크, 첫 발행
국내 회사채(3년 만기) 발행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연 2%→1.75%) 이후 추가 인하를 예상한 일부 기관투자가가 공격적으로 회사채 매입에 나서면서다. 지난해 하반기 극도의 경색을 겪은 발행시장에도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유업계 4위인 현대오일뱅크(신용등급 ‘AA-’)는 27일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연 1.976% 금리에 발행했다. 국내 일반기업이 연 1%대 이자비용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채 발행금리의 기준이 되는 우량 회사채 평균 유통금리도 연 1%대로 내려앉았다. 25일 연 1.984%로 사상 처음 1%대를 기록한 뒤 1.9%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크게 반등하지 않는다면 현대오일뱅크와 신용등급이 같거나 더 높은 기업 대부분이 연 1%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전망이다. 신용평가회사인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현재 198종의 회사채를 현대오일뱅크보다 높거나 같게 평가하고 있다. 전체 평가 대상 394종의 절반에 해당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