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FWS투자자문, 선물투자 잘못했다가…한국타이어 200억 반대매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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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담보 잡고있던 한국투자證
추가 증거금 납부 않자 '매도'
한국타이어·타이어월드
27일 장중 한때 급락하기도
추가 증거금 납부 않자 '매도'
한국타이어·타이어월드
27일 장중 한때 급락하기도
▶마켓인사이트 3월30일 오후 4시13분
한국타이어 계열사 FWS투자자문이 선물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보유 주식 200억여원어치를 반대매매 당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로 잡은 고객 주식에 대해 강제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FWS투자자문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FWS투자자문은 지난 27일 담보로 잡혔던 한국타이어 주식 약 160억원어치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주식 40억원어치를 반대매매 당했다. FWS투자자문은 두 회사 주식을 담보로 내놓고 선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냈고, 신용을 제공한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증거금 납부(마진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식 매도에 나섰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난 27일 장중 한때 6600원(15.0%) 떨어진 3만7450원까지 하락, 52주 최저가(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창구를 통해 저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이내 제자리를 회복해 전일 대비 0.45% 오른 4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27일 한때 14.81% 떨어지며 1만8400원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해 2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FWS투자자문은 조 사장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 회사다. 2005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9월 한국타이어그룹으로 계열 편입됐다. 이 회사가 어떤 선물에 투자해 손실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WS투자자문은 이에 대해 “담당자가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FWS투자자문이 반대매매를 당한 주식은 누구 소유의 주식인지 회사에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거래소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었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물투자 과정에서 어떤 불공정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주문 실수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 순수한 투자 손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한국타이어 계열사 FWS투자자문이 선물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보유 주식 200억여원어치를 반대매매 당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담보로 잡은 고객 주식에 대해 강제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FWS투자자문은 조양래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FWS투자자문은 지난 27일 담보로 잡혔던 한국타이어 주식 약 160억원어치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주식 40억원어치를 반대매매 당했다. FWS투자자문은 두 회사 주식을 담보로 내놓고 선물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냈고, 신용을 제공한 한국투자증권이 추가 증거금 납부(마진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주식 매도에 나섰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지난 27일 장중 한때 6600원(15.0%) 떨어진 3만7450원까지 하락, 52주 최저가(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창구를 통해 저가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이내 제자리를 회복해 전일 대비 0.45% 오른 4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도 27일 한때 14.81% 떨어지며 1만8400원까지 내려갔다가 반등해 2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FWS투자자문은 조 사장이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 회사다. 2005년 10월 설립돼 이듬해 9월 한국타이어그룹으로 계열 편입됐다. 이 회사가 어떤 선물에 투자해 손실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FWS투자자문은 이에 대해 “담당자가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FWS투자자문이 반대매매를 당한 주식은 누구 소유의 주식인지 회사에서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거래소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었던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물투자 과정에서 어떤 불공정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주문 실수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 순수한 투자 손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