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416시간 농성'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이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416시간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호 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343일째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아직 그 곳에 있다. 참사 1주기가 다 되도록 정부가 약속했던 인양 계획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위가 아직 출범도 못하고 있다며 전명선 가족협의회 대표는 "특별법에 명시된 정치적 독립성이 방해받는 것에 참담하다"며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1주기인 다음달 16일까지 매일 촛불집회와 청와대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4일부터 1박 2일간 안산 분향소-서울 광화문 광장 도보행진을 예고했다

한편, 기자회견 직후 30일 오후 2시쯤 청와대로 행진이 시작되자 경찰이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고 서로 밀치고 끌어 내리다 광장이 난장판이 됐다. 오후 3시 경찰은 7개 중대를 투입시켜 한시간째 유가족들의 행진을 막아서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