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2월 개인소비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 2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 기록한 0.2% 감소를 웃돌며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는 2월 개인소비를 0.2% 증가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2월 개인소비는 0.1% 줄어 전월의 0.2% 상승을 밑돌았다. 2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4%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지난 1월 기록인 0.3%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2월 개인 저축은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1월의 5.5% 증가를 웃돌며 2012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 지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상승률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해 지난 1월과 같았다. 전년 대비론 1.4% 증가해 지난 1월의 1.3% 증가를 웃돌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