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이디야가 30일 국내 처음으로 1500호 점을 돌파했다.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1000호 점을 돌파한 지 1년5개월 만에 새 기록을 세웠다.

이디야는 30일 서울 봉천동에서 1500번째 매장인 서울대중앙점을 열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수 1500개를 넘긴 것은 이디야가 처음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매장을 400개 가까이 늘렸다. 현재 출점 준비중인 곳도 20여개를 넘는다.

보증금과 임차료를 줄여 창업 비용 부담이 적고, 업계 최저 수준의 로열티(월 25만 원)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끌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문창기 이디야 회장은 "올해 450여개 매장을 여는 게 목표" 라며 "연말이 되면 2000호점 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는 경쟁업체에 비해 폐점율이 낮다. 올 1월 투썸플레이스와 파스쿠찌를 제외한 8개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의 폐점율이 공개됐다. 이디야는 두 번째로 낮은 1.1%를 기록했다. 공차가 0.3%로 가장 낮았고 할리스커피는 8.6%로 가장 높았다.

이디야는 브랜드 이미지도 높다. 3월27일 발표된 '한경-리얼미터 코리아 톱10 브랜드' 커피전문점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전국 성인 남녀 500명 중 12.2%의 선택을 받았다. 1위는 18.8%를 받은 스타벅스였지만 19~29세에선 이디야가 33.8%로 스타벅스를 앞섰다.

특히 젊은 층이 이디야를 선호한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중 이디야 가격이 가장 낮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2800원으로 유명 커피전문점 중 가장 싸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