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강화 위한 단결 앞장서야
신연희 < 강남구청장 shyeon@gangnam.go.kr >
공자의 정치관은 오늘날에도 매우 정확하고 실감나게 적용되는 경세론이라 할 수 있다.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공자가 내놓은 정치의 3대 과제는 경제와 안보, 국민화합이다. 특히 공직자는 헌법 제7조에 명시돼 있듯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자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직무 수행자다. 정치의 3대 과제를 앞장서서 추진하는 주체가 돼야 함과 동시에 그 결과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이 세 가지 가운데 최근 가장 쟁점으로 떠오르는 과제는 안보다. 현재 우리의 안보 상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중하다. 현학봉 주영(駐英) 북한대사는 지난 3월20일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핵전쟁에는 핵전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언제나 핵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까지 최근 “북한을 핵 보유국가로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치권에서도 핵 방어력 보유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핵 앞에서는 핵 이외의 어떤 무기도 무력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핵이 없는 우리로서는 안보상황의 위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할 것이다.
후방에 있는 우리 공직자의 과제는 온 국민이 안보 강화를 위해 철통같이 단합하는 모습을 대외에 과시하는 데 앞장서는 일일 것이다. 우리의 안보 열기는 한참 더 높아져야 한다. 한 탈북자는 “우리 사회에는 왜곡된 안보관으로 북한을 받들며 나라를 해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의식을 갖도록 국가에서 많은 교육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구청장으로서 공무원의 안보관을 매우 중시한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국가 안보를 가장 걱정하는 강남’, 지난해 6·4선거에선 ‘안보1번지의 존재감이 더욱 빛나는 평화 통일 견인도시 강남’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강남구청에선 매년 안보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도 군부대 안보체험과 안보 전문가 초청 강연, 안보 교육, 태극기 사랑운동 등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신연희 < 강남구청장 shyeon@gangnam.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