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단편소설 영문으로 읽어볼까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 110명의 단편소설을 영한 대역으로 만든 한국 대표 소설 110(사진)이 31일 완간됐다. 이 시리즈는 아시아출판사가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110권짜리 한국문학선집이다.

한국 대표 소설 110은 한국 근대문학의 태동, 대표 단편소설 클래식, 한국 현대 소설의 새 흐름을 주제로 잡았다. 작품마다 분단·산업화·여성·서울·가족·일상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한국 사회의 시대적 흐름을 엿볼 수 있다.

방현석 아시아출판사 대표(소설가)는 “그동안 한국 문학은 부분적으로 외국에 알려져 왔지만 소설 문학을 망라해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문학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시리즈에 수록된 작품들이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 보스턴칼리지, 워싱턴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아시아학과 등에서 교재로 사용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을 통해 외국에서도 1000부 넘게 팔렸다.

한국 문학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찰스 몽고메리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작가 소개와 해설도 뛰어나 외국 독자들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