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떨어져도 한 번 더 청약 기회…대단지 둘로 나눠 '시간차 분양'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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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리즘
GS건설이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646가구 ‘파크자이 더테라스’는 두 개 블록으로 나뉘어 있다. 지난 12일 두 개 블록에서 동시 청약을 받았음에도 각각 1순위에서만 2841명과 2606명이 몰렸다. 당첨자 발표일을 19일과 20일로 차이를 둬 중복 청약이 가능하도록 한 결과다.
건설사들이 2개 블록 이상으로 이뤄진 대단지를 분양할 때 중복 청약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법이 인기다.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게 조정하면 실수요자의 다중 청약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퍼스트파크’는 2597가구 대단지다. 포스코건설은 11월 초에 1차(F15블록) 단지 청약을 받고 1주일 뒤에 2차(F13-1·14블록) 단지 청약을 접수했다. 1차 단지 1순위 청약자(2765명)의 88%인 2432명이 2차 단지에 청약을 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 김세원 이사는 “대단지를 1·2차로 나눠 중복 청약을 허용하면 수요자들의 청약 기회가 많아져 1·2차 청약률이 함께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광주역’도 블록별로 청약 일정에 차이를 뒀다. 반도건설이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내놓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시공사도 이달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공급하는 두 단지의 중복 청약을 허용할 방침이다. B2블록과 B4블록에서 각각 분양하는 ‘자연&롯데캐슬’(롯데건설 시공·1186가구)과 ‘자연&e편한세상’(대림산업·1615가구)의 청약 일정을 동일하게 하면서도 당첨자 발표일은 달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복 청약이 입지 여건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청약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청약자들이 중복 청약을 통해 처음 선호하는 블록에서 떨어질 경우 차선책으로 인접 단지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건설사들이 2개 블록 이상으로 이뤄진 대단지를 분양할 때 중복 청약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법이 인기다. 당첨자 발표일만 다르게 조정하면 실수요자의 다중 청약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퍼스트파크’는 2597가구 대단지다. 포스코건설은 11월 초에 1차(F15블록) 단지 청약을 받고 1주일 뒤에 2차(F13-1·14블록) 단지 청약을 접수했다. 1차 단지 1순위 청약자(2765명)의 88%인 2432명이 2차 단지에 청약을 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내외주건 김세원 이사는 “대단지를 1·2차로 나눠 중복 청약을 허용하면 수요자들의 청약 기회가 많아져 1·2차 청약률이 함께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경기 광주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광주역’도 블록별로 청약 일정에 차이를 뒀다. 반도건설이 최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내놓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도 마찬가지다. 경기도시공사도 이달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공급하는 두 단지의 중복 청약을 허용할 방침이다. B2블록과 B4블록에서 각각 분양하는 ‘자연&롯데캐슬’(롯데건설 시공·1186가구)과 ‘자연&e편한세상’(대림산업·1615가구)의 청약 일정을 동일하게 하면서도 당첨자 발표일은 달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중복 청약이 입지 여건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청약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청약자들이 중복 청약을 통해 처음 선호하는 블록에서 떨어질 경우 차선책으로 인접 단지 당첨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