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연속 실적 좋을 유망주
1분기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중국 본토 주식의 MSCI지수 편입 여부 등에 따라 한국 증시가 출렁일 전망이어서 1, 2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종목이 주목받는 장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적 개선만큼 확실한 주가 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3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지난 1분기 실적 추정치와 2분기 실적 전망치가 모두 좋은 종목으로 정보기술(IT), 증권, 운송주 등이 꼽혔다.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한 달 전보다 3.58% 상향된 5조4219억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5.83% 올라간 6조6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새 스마트폰인 갤럭시S6의 판매 호조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12% 높아진 476억원, 2분기는 18.94% 올라간 814억원이었다.

저금리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 및 채권 평가이익이 예상되는 증권주들도 1, 2분기 동시 실적 개선주로 꼽혔다. 대우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6.16% 상향된 795억원, 2분기는 12.71% 올라간 68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저유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원가절감 효과가 있는 해운, 항공 등 운송주의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흥아해운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6.84%, 2분기는 37.01% 올라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화장품 원료회사인 대봉엘에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8.03%, 2분기는 10.39% 상향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