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모임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단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모임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단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의 상견례에 이어 야당 지도부와 이날 만난 것은 국회와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이 비서실장이 제안해 이뤄졌다.

이날 회동에서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야당 간 소통,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공무원연금 등에 대한 청와대의 태도변화를 주문했다. 오찬에 참석한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우 원내대표가 ‘청와대는 야당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당초 취지에 안 맞으면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회동은 이 비서실장이 야당 의견을 듣는 데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 참석했던 새정치연합의 한 의원은 “전반적으로는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또 “이 실장이 대통령에 대해 ‘사심 없는 분이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 중에 이렇게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는 경우도 드물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이 비서실장은 “국고가 고갈돼 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야가 빨리 결론을 내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