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내화물 제조업체 조선내화가 에너지 계열사인 대전열병합발전을 맥쿼리가 만든 펀드에 매각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맥쿼리와 대전열병합발전을 약 400억원에 파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전 신일동에 위치한 대전열병합발전은 발전용량이 8만8150㎾로 인근 4만여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매년 1000억원가량의 매출과 10억~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조선내화가 지분 74.8%를 보유하고 있으며 MG손해보험이 15%, 코스닥 상장사 아미노로직스가 10.2%를 갖고 있다

조선내화는 집단에너지 사업체들이 불황에 시달리면서 대전열병합발전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합발전은 가스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난방 및 산업용 열로 공급한다.

생산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전력에 대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데다 정부의 전력수요 예측 실패로 지나치게 공급이 과잉돼 경영난을 겪으며 매물로 나왔다. 현재 매물로 나온 집단에너지사업체는 대전열병합발전을 비롯해 수완에너지, 인천공항에너지, 대륜발전, 별내에너지 등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