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자동차 및 부품주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환율 동향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경쟁심화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센티브가 대폭 증가하면서 부진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에 그친 반면, 원·유로 환율은 15.4%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는 더디게 오는 반면 당장 눈 앞에 환차손이 닥쳤다는 판단이다. 또 루블·달러, 헤알·달러 평균 환율도 1분기에 각각 44.2%와 16.3% 급락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1분기 완성차 물량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 낙폭이 컸던 기아차와 현대위아는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먼저 반등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위아의 경우 유럽과 러시아 노출도가 적고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제거돼 1분기에 상대적으로 시장 기대치 하회폭이 작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