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업종 내 여객 수요 개선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엄경아 연구원은 "지금은 저가항공사보다 탑승률 개선 여지가 많은 대형항공사 주식을 사야할 때"라며 "항공권 가격 하락에 따라 저조했던 여객 탑승률 회복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항공사의 경우 기존 탑승률이 8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수요 증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단거리 대비 장거리 여객수요의 회복 속도가 느리기는 하지만 바닥을 확인했다는 것이 엄 연구원의 의견.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도 대형항공사에 더 크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 대비 연료비 비중은 35%로 저가항공사의 비중(33.3%)보다 1.7%포인트 높았다.

또 항공화물사업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

엄 연구원은 "올 1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932.2% 증가한 218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 효과와 수요 회복에 따른 탑승률 상승 효과가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