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부스에 몰려든 취재진. 티볼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카 'XAV'가 처음 공개됐다.
쌍용자동차 부스에 몰려든 취재진. 티볼리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카 'XAV'가 처음 공개됐다.
[ 김정훈 기자 ]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가 열리는 2일 오전 9시15분 일산 킨텍스 쌍용자동차 부스. 티볼리를 닮은 콘셉트카 'XAV'가 많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취임한 최종식 대표는 "티볼리가 도심형 SUV라면 XAV는 티볼리의 오프로드용 모델"이라며 "쌍용차의 신제품 개발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완성차 콘셉트카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 현대차 엔듀로, 기아차 노보, 쌍용차 XAV.
서울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완성차 콘셉트카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 현대차 엔듀로, 기아차 노보, 쌍용차 XAV.
◆ 국산차 부스 '콘셉트카'에 카메라 모여들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서울모터쇼에 신형 콘셉트카(쇼카)를 가장 먼저 내세워 미디어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쌍용차는 새로 제작한 XAV를 무대 정중앙에 올려놨다. XAV는 티볼리와 동일한 플랫폼(차체 뼈대)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로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오전 9시40분 르노삼성자동차 전시관은 1ℓ 휘발유로 최대 100㎞ 주행할 수 있는 르노 이오랩(양산 이전의 시제품)이 주인공이 됐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직접 차량을 타고 무대에 올라 "이오랩은 꿈의 연비(100㎞/ℓ)에 도전하는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로 탄생했다"며 "성인 6명의 무게인 400㎏ 정도 가벼운 경량화된 차"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서 천안까지 전철을 이용하면 2700원의 요금이 나오지만 이오랩은 그 절반 가격이면 충분히 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전 10시 발표행사를 시작한 기아차는 신형 K5 소개에 앞서 처음 선보이는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NOVO, KND-9)'를 공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노보는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아차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완성차 다섯 번째를 장식한 현대차는 처음 공개한 '엔듀로(Enduro, HND-12)' 콘셉트카를 통해 크로스오버 CUV 차량의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줬다.
서울모터쇼 도요타 전시장.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이 프리우스V를 소개하는 모습.
서울모터쇼 도요타 전시장.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이 프리우스V를 소개하는 모습.
◆ 수입차, PHEV 등 하이브리드 무대 중앙에 올려

수입차 브랜드들은 충전식(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자동차(FCV)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를 이번 모터쇼에서 적극 소개했다.

오전 8시50분 발표행사를 가진 도요타는 양산을 시작한 수소연료차 미라이를 서울모터쇼에 가져왔다. 프리우스 왜건형 모델인 프리우스V 하이브리드는 도요타가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공인 연비는 17.9㎞/ℓ.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출시했다. 그외 혼다는 레전드 하이브리드, 닛산은 리프 전기차를 전시했다.

유럽차 업체인 아우디 폭스바겐도 한국 출시가 예정된 A3 e-트론, 골프 GTE 등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모터쇼를 달궜다.

고양=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