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술잔 바닥이나 주변 사람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은 내면을 살피고, 난해한 질문을 피하지 않는 일에서부터 비롯된다.” 《준비된 우연中》

빅뱅 이전 세계는 어땠을까

[이번주 화제의 책] '시간의 순환' 등
◇시간의 순환=‘빅뱅 이전엔 무엇이 있었을까’ ‘우주 질서의 기원은 무엇일까’ ‘어떤 우주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고전적인 우주론과 이후 생겨난 최신 이론들을 기술한다. 저자는 열역학 제2법칙과 빅뱅 특성 밑바닥에 심연의 기묘함이 깔려 있다는 관점으로 우주의 다른 양상들에 대한 여러 가닥을 결합해 재해석한다. (로저 펜로즈 지음, 이종필 옮김, 승산, 384쪽, 2만원)

당신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이번주 화제의 책] '시간의 순환' 등
◇준비된 우연=경영학자 필립 코틀러, 자동차공학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사회생물학자 레베카 코스타 등 각 분야의 석학·리더 78명이 ‘당신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무엇입니까?’란 질문에 답한다. 각자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준비된 우연이 찾아온 순간’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허병민 기획·엮음, 오수원 옮김, 다산3.0, 448쪽, 1만6000원)

임진왜란 후 판 바뀐 동아시아

[이번주 화제의 책] '시간의 순환' 등
◇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임진왜란부터 태평양 전쟁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500년을 해양과 대륙의 대결로 점철되는 역사로 보여준다. 저자는 임진왜란을 대륙과 한반도, 해양의 관계를 바꿔놓은 거대한 전환점으로 바라본다. 이전까지 전혀 상상할 수 없던 중앙집권화된 해양의 습격이었으며, 한·중·일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의 판도를 바꾼 국제전쟁으로 설명한다. (김시덕 지음, 메디치, 384쪽. 1만6000원)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집’

[이번주 화제의 책] '시간의 순환' 등
◇집을 철학하다=집의 역사와 공간의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탐구한다. 부엌 거실 침실 서재 등 공간뿐 아니라 창문 책 옷 손잡이 등 가구와 소품의 역사적 의미도 살핀다. 저자는 창문을 ‘삶을 담고 있는 액자’, 책을 ‘영혼이 있는 가구’, 지하실과 다락을 ‘예리한 반성을 이끌어내는 성찰의 공간’, 계단을 ‘더불어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공간’으로 사색한다. (에드윈 헤스코트 지음, 박근재 옮김, 아날로그, 248쪽, 1만3800원)

역사가 기록하는 예수의 삶

[이번주 화제의 책] '시간의 순환' 등
◇예수의 발자취=역사가 기록하는 예수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추적해 아름답고 장중하되, 서늘한 슬픔을 간직한 인간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고고학과 법의학, 종교학과 최신 과학의 연구 성과를 집약했다. 예수 시대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300여 컷의 사진과 그림,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제작한 25개의 지도 등으로 예수 생애 중심축과 당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복원했다. (장 피에르 이즈부츠 지음, 배안용 옮김, 황소자리, 368쪽, 6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