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의 '열정 프로젝트'…현대백화점, 사회적 기업 키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패셔니스타(Passionista)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기부 봉사 등의 일반적인 사회공헌을 넘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기업 지원을 강조해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저소득자 고령자 장애인 등의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정 회장은 “유통전문기업이라는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공헌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특히 열정(passion)을 가진 ‘패셔니스타’를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업가 정신, 사업 모델, 조직 역량, 지원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연내 사회적 기업 3곳을 선발한다. 앞으로 3년간 9개 회사에 총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재정지원, 경영자문, 판로지원, 교육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멘토링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아울렛 등에 입점시켜 판로를 터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에서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TV홈쇼핑 무료 방송을 확대하거나 온라인 쇼핑 사이트인 현대H몰에서 사회적 기업관 등을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참여를 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다음달 1일까지 현대백화점그룹 홈페이지와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