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수산기술사업소(소장 정운현)는 참문어(일명 돌문어) 시험양식에 성공하고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2일 발표했다. 수산기술사업소는 7~9월 여름철, 10~2월 겨울철 연간 두 번에 걸쳐 자연산 어린 문어를 가둬 양식한 결과 여름철 47%, 겨울철 86% 수준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산기술사업소는 생산량 6.6t, 총매출 1억5000만원을 근거로 시험양식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참문어 양식에 발목을 잡았던 폐사율을 낮추는 기술도 확보했다. 수산기술사업소는 바닷물 흐름이 원활한 은신처와 해상가두리 시설을 개발해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고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성분 분석 결과 자연산 문어와 전혀 차이가 없었고, 기억력과 학습능력 저하를 예방하는 물질이 함유된 것도 밝혀냈다. 수명이 1년 내외인 참문어 사육 기간은 여름철 40일, 겨울철 110일 내외로 짧은 편이다. 양식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키우는 데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어류 등 다른 양식 어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
장외숙 경상남도 수산기술사업소 기술개발담당은 “앞으로 종어(種魚) 생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참문어가 새로운 경남 특산품종으로 자리 잡아 어업인 소득에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