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양산, 행정구역 넘어 공동생활권 만들자"
서병수 부산시장, 김맹곤 김해시장,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역 상생을 위해 낙동강 뱃길 선상 투어에 나선다. 선상 투어는 정부가 추진 중인 56개 행복생활권 정책 추진의 첫 사례로 인근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 발전을 꾀하는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기대하고 있다.

부산과 경남 김해·양산시는 4일 부산 화명동 낙동강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행복생활권 연계협력 추진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일 발표했다.

3개 도시는 낙동강 뱃길 복원 관광자원화 사업과 철길 마을을 살리는 W라인 프로젝트, 부산영락공원 화장시설 공동 활용, 어린 연어 방류 사업, 장애인 승합차 운행 확대 사업 등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두 도시 간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과 양산시는 도시철도 양산선 복선(노포~북정), 법기수원지 상수원 공동 이용, 부산도시철도 복지 교통카드 발급 확대 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부산과 김해시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공동 활용, 허황후 신행길 관광상품화 사업, 초정~화명 연결도로 사업, 동김해~부산 강서구 식만 간 도로 신설 사업 등을 같이 할 예정이다.

부산과 김해 간 경전철 운영예산대책 등도 함께 세우기로 했다. 김해와 양산시는 폐기물 매립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수익 창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3개 도시는 실무과장급이 참여하는 ‘행복생활권 협력 사업 발굴 기획단’을 이달 구성해 나머지 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선상 투어는 한 뿌리인 부산과 김해, 양산이 행정구역을 넘어 하나의 공동생활권임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자리”라며 “생활권 네트워크를 강화해 상생 협력을 함으로써 새로운 지역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