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못 대는 경상남도 산청군이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아파트를 대거 구입, 소속 공무원들에게 ‘반값 임대’한 사실이 정부 감찰에서 드러났다.

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산청군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자체 예산 204억원을 들여 직원용 아파트 129가구를 구입했다.

산청군 직원용 아파트에 투입된 예산 204억원은 구입 결정 당시인 2012년 군의 자체수입 373억원의 55%에 해당한다. 2013년의 경우 산청군의 자체수입은 430억원인데, 이 가운데 22.8%인 98억원을 직원용 아파트값에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