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헬스잡지 표지 모델(사진)로 나섰다.

PGA투어 닷컴은 3일 헬스전문지 ‘멘스 헬스’의 4월호 표지모델이 된 매킬로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골프 선수가 이 잡지의 표지모델이 된 것은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평범한 체구였던 매킬로이는 미국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2010년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힘을 기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매킬로이는 1주일에 6일은 헬스장을 찾아 60~90분 동안 운동한다. 그의 체지방률은 24%에서 10%로 줄어 몸짱이 됐다. 매킬로이는 트위터에 거대한 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운동 효과는 골프 실력에도 반영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평균타수 1위, 드라이버샷 비거리 3위를 기록했다. 17개 경기에 출전해 세 번의 우승을 포함해 12번 ‘톱10’에 들었다. 들쭉날쭉했던 팔 회전 속도는 안정감을 찾았고, 클럽헤드 속도는 증가했다. 매킬로이는 “과거 내 스윙은 길고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훨씬 탄탄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오는 10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생애 통산 4대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