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1844년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태어나 이 지역 공업학교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1871년 만하임에 기계공장을 세운 뒤 1883년 10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신인 벤츠자동차를 설립했다. ‘말이 끌지 않는 자동차’를 만드는 게 평생 꿈이었다.
벤츠가 만든 자동차는 처음엔 주변의 비웃음을 샀다. 시험주행할 때 야트막한 언덕길 하나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비틀거렸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만 해도 가솔린 자동차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몰라 판매도 신통치 않았다. 1888년 8월 그의 부인 베르타 벤츠가 두 아들을 데리고 독일 만하임에서 포츠하임까지 104㎞를 주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벤츠의 자동차는 비로소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벤츠는 1903년 은퇴한 뒤 1929년 4월4일 84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비록 그 자신은 자동차 전성시대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그의 이름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