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청년 취업난 속 창업서 길 찾는 亞 대학생들…튀는 아이디어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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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한경 주최…9개국 15개팀 사상최대
센서 부착한 스마트 화분…IoT로 반려동물 관리
생활 밀착형 아이템 많아…전문가 "사업화 당장 가능"
센서 부착한 스마트 화분…IoT로 반려동물 관리
생활 밀착형 아이템 많아…전문가 "사업화 당장 가능"
3일 아시아 9개국 대학생이 참가한 ‘2015 KT&G 아시아대학생 창업교류전’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생활 속 각종 아이디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각국 대학생은 비슷한 관심과 취미를 가진 사람을 연결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화분이나 반려동물 목줄에 통신 장비를 달아 스마트폰과 연동한 IoT 활용 제품도 내놨다.
◆새로운 개념의 SNS 선보여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국가 대학생들은 새로운 개념의 SNS를 내놨다. 대만팀이 선보인 ‘드림메이트’는 비슷한 목표와 꿈을 가진 사람끼리 연결하고 소통하게 도와주는 웹사이트다. 이 웹사이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조언받을 수 없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끼리 모여 워크숍을 하는 등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중국 2팀의 ‘위헬프’는 일종의 친구찾기 SNS다. 외로울 때 시간을 같이 보낼 사람을 찾거나 같은 주제의 공부를 하는 학생을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 1팀 또한 교환학생끼리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게시판에서 모임을 만드는 SNS를 내놨다. 교환학생이 많은 싱가포르 대학에서는 학생 간 유대감이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SNS다.
◆빌딩 유리창 안팎 한번에 청소
스마트폰과 연동한 IoT 제품도 다수 나왔다. 인도네시아 1팀은 반려동물의 목줄에 센서를 달아 체온과 심장박동 등을 체크한 뒤 스마트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4등을 차지했다. 비슷한 취향의 반려동물을 가진 사람끼리 모일 수 있게 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1팀은 온도와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단 화분을 선보였다. 화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관련 정보가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이 정보는 물을 줘야 할 때나 햇빛이 필요할 때 등 사용자가 식물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중국팀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화분”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 제품도 많이 나왔다. 몽골팀은 고층빌딩 유리창을 손쉽게 닦을 수 있는 ‘윈테크’라는 제품을 내놨다. 자석이 달려 있어 유리창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이 같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창 안쪽에서만 걸레질을 해도 바깥쪽을 닦을 수 있다. 일본팀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보이스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계를 선보였다.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자주 보내는 메시지나 응급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경쟁보다 축제의 장
심사를 맡은 안남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는 “대학생 수준을 뛰어넘는 시장조사나 통계분석이 나와 놀라웠다”며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주요 소비자 층이 누구인지, 향후 어떻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지 등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이다. 아시아 각국의 창업 트렌드를 확인하면서 대학생들이 어떤 제품을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지 고민할 수 있는 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창업 관련 국제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교류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안재광 기자 lhb@hankyung.com
◆새로운 개념의 SNS 선보여
중국 대만 등 중화권 국가 대학생들은 새로운 개념의 SNS를 내놨다. 대만팀이 선보인 ‘드림메이트’는 비슷한 목표와 꿈을 가진 사람끼리 연결하고 소통하게 도와주는 웹사이트다. 이 웹사이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조언받을 수 없을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사람끼리 모여 워크숍을 하는 등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중국 2팀의 ‘위헬프’는 일종의 친구찾기 SNS다. 외로울 때 시간을 같이 보낼 사람을 찾거나 같은 주제의 공부를 하는 학생을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 1팀 또한 교환학생끼리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게시판에서 모임을 만드는 SNS를 내놨다. 교환학생이 많은 싱가포르 대학에서는 학생 간 유대감이 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SNS다.
◆빌딩 유리창 안팎 한번에 청소
스마트폰과 연동한 IoT 제품도 다수 나왔다. 인도네시아 1팀은 반려동물의 목줄에 센서를 달아 체온과 심장박동 등을 체크한 뒤 스마트폰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으로 4등을 차지했다. 비슷한 취향의 반려동물을 가진 사람끼리 모일 수 있게 했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중국 1팀은 온도와 습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단 화분을 선보였다. 화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관련 정보가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이 정보는 물을 줘야 할 때나 햇빛이 필요할 때 등 사용자가 식물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중국팀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화분”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 제품도 많이 나왔다. 몽골팀은 고층빌딩 유리창을 손쉽게 닦을 수 있는 ‘윈테크’라는 제품을 내놨다. 자석이 달려 있어 유리창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이 같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했다. 창 안쪽에서만 걸레질을 해도 바깥쪽을 닦을 수 있다. 일본팀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보이스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계를 선보였다. 가족이나 친구 등에게 자주 보내는 메시지나 응급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경쟁보다 축제의 장
심사를 맡은 안남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는 “대학생 수준을 뛰어넘는 시장조사나 통계분석이 나와 놀라웠다”며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아이디어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주요 소비자 층이 누구인지, 향후 어떻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지 등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국제 대학생 창업교류전이다. 아시아 각국의 창업 트렌드를 확인하면서 대학생들이 어떤 제품을 개발해 해외로 진출할지 고민할 수 있는 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창업 관련 국제 교류가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교류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안재광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