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위급상황 알리는 앱 개발…귀국하면 바로 창업할래요"
“싱가포르에 돌아가자마자 곧장 창업하겠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싱가포르 2팀의 리더인 푸춘안(22·싱가포르경영대 경영학과 3·사진)은 수상자 이름이 불리자 9명의 팀원과 함께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앞서 불린 4개 수상팀에 우리 팀이 빠져 초조했다”며 “어제 잠도 못자고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2팀이 개발한 ‘helpy’ 애플리케이션(앱)은 학교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화장실에 휴지가 없을 때, 불이 났을 때 이 앱을 누르면 가장 근거리에 있는 친구에게 위치가 전송된다. 공부하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카드 등을 잃어버렸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앱 커뮤니티에 가입한 뒤 도움을 누르면 다른 이용자가 그 메시지를 보고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 사용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횟수로 순위를 매기는 기능도 넣었다.

푸춘안은 “공부나 생활 속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팀원들과 4개월 동안 개발했다”며 “비슷한 앱이 있지만 교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특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귀국하면 창업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한두 달 기술 보완을 거쳐 곧바로 상용화할 것”이라며 “구글 등과 함께 마케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