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마감시한인 6월 말까지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 핵협상의 결정적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이란이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최종 합의안 마련을 위해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에 어떠한 핵분열물질도 반입하지 않 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제 합작회사가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를 설계변경하는 것을 지원하 게 되며 앞으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관련 협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보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와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1만9000개의 원심분리기를 최종 합의문에 따라 6104개로 줄이고 향후 15년 간 저농축 우라늄 재고를 현재의 1만㎏에서 300㎏으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앞으로 최소 15년간 최소 3.67% 이상의 우라 늄 농축을 하지 않고 우라늄 농축 목적의 신규 시설을 더는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여분으로 남게 되는 모든 원 심분리기와 핵 농축시설은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보관하고 이를 대체물로만 사용하게 된다. 아울러 IAEA가 이란 이 핵 관련 핵심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증명할 때까지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은 아니지만, 나탄즈 핵시설에서는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게 된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를 위한) 결의안은 최종 합의문이 나오는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앞으로 세계 원유시장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며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약간의 시간이 더 남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핵합의와 미국과의 양국 관계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주요한 쟁점들을 해결한다는데 합의했으며 최종 합의를 위해 다시 일해야 한 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잠정 합의안 마련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