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일 LG전자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966억원, 매출은 4% 증가한 4992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3204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TV 사업부가 신흥국 환율 하락과 패널 가격 유지 탓에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전 사업부도 환율 영향을 받겠지만, 원재료인 구리와 철 가격의 하락으로 비용 부담이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

올해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 감소한 1조7429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는 TV사업부의 영업이익 감소가 타격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TV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 줄어 전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50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과 고가의 초고화질(UHD) TV의 비중 확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를 통해 제품 믹스 개선이 가능하다면 현재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