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기아차의 미국 판매 장려금(인센티브) 확대는 '독이 든 성배'라며 마진 훼손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장문수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점유율 상승은 분명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추가 인센티브를 통한 점유율 확대는 수익성 악화, 경쟁 심화 유발, 향후 출시 신차의 제값 받기에 부정적 요인 등 득보다 실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인센티브 증가는 올 상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봤다. 현대차 투싼, 기아차 쏘렌토 출시 전후로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을 위해 인센티브가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다.

장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인센티브 증가, 유로 약세에 따른 유럽 이익 감소로 주가 상승동력이 결여될 것"이라며 "상반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