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핵심 측근 리잔수, 베이징시 당서기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사진)이 베이징시 당서기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5일 “지난달 15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폐막한 뒤 중국 공산당은 중앙과 지방의 일부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후진타오 정권 시절 구이저우성 당서기를 지냈던 리 주임은 시진핑 정부 들어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발탁되면서 ‘시진핑 사단’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시 주석이 1983년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로 근무할 때 인근 우지현 당서기로 일한 인연으로 시 주석과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4월 신설된 국가안보 총괄기구인 국가안전위원회의 판공실 주임으로 발탁되면서 시진핑 사단의 핵심 실세임을 입증했다.

리 주임의 후임에는 딩쉐샹 현 중앙판공청 부주임 겸 당총서기 판공실 주임이 승진 발령될 예정이라고 보쉰은 전했다. 궈진룽 베이징시 현 당서기는 베이징 인민대표회의(지방의회) 주임으로 전보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허베이성 당서기에는 왕안순 베이징시장이 임명됐고, 베이징시장에는 리창 저장성장이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