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너무 비싼 수입차 수리비
수입차 딜러들의 영업이익 중 정비부문(AS) 이익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AS 이익 비중의 2배 이상이다. 그만큼 수입차의 부품값과 공임이 비싸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신문이 수입차 상위 7개 업체(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주요 딜러들의 작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5억원이다. 이 중 정비 부문에서 올린 이익이 221억원으로 72.5%를 차지했다. 자동차 판매로 벌어들인 이익은 46억원(15.3%)에 그쳤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AS 이익 비중이 30%인 것과 비교된다. 수입차 업체의 부품값과 공임이 비싸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면 수입차 부품값과 공임은 국산차 대비 각각 4.66배와 2.05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부품값과 공임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은 국민대 보험개발원 한국소비자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한경 수입차 서비스지수’(KICSI)를 개발하기로 했다. 수입차의 서비스 만족도를 종합 평가해 소비자가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강현우/정인설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