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6일 세아특수강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1분기 세아특수강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한 94억원, 매출은 6.3% 줄어든 1645억원으로 추정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시작된 현대종합특수강의 증설 완료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가 올 1분기에도 이어졌다"며 "제품판가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기대 이하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증설에 나선 현대종합특수강의 생산능력이 올해도 전년 대비 3만t 늘어나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세아특수강의 올해 제품 판매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치고, 영업이익은 4.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특수강 2차 가공 시장의 국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장기적으로 현대종합특수강의 추가 증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세아특수강의 국내 성장둔화 및 수익성 악화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국내 성장 둔화를 보강할 수 있는 수출 및 해외생산 매출 비중 확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