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스포츠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스포츠산업 모태펀드 조성이 속도를 높인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2차 심사에서는 결성규모 170억원의 계획을 발표한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보광창업투자 등 2개 조합이 '국내 첫' 스포츠산업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운영하게 될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유정우 기자/ 일러스트= 한경DB
정부의 '스포츠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스포츠산업 모태펀드 조성이 속도를 높인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2차 심사에서는 결성규모 170억원의 계획을 발표한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보광창업투자 등 2개 조합이 '국내 첫' 스포츠산업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운영하게 될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유정우 기자/ 일러스트= 한경DB
[유정우 기자] 정부가 '스포츠산업 중장기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스포츠산업 모태펀드 조성이 속도를 높인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스포츠분야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주도형 투자조합을 결성, 창업자와 중소기업에 투자할 투자조합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상의 모태펀드 법적근거에 기존 '문화계정'과 '영화계정'과 같이 '스포츠계정' 신설을 추진해 왔다. 최근 문체부는 지난해 말 부터 올 2월까지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스포츠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대한 1차 출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참여사(투자조합)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 4곳의 2차 심사 대상자를 선정했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2차 심사에서는 결성규모 170억원의 계획을 발표한 유티씨인베스트먼트와 보광창업투자 등 2개 조합이 '국내 첫' 스포츠산업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운영하게 될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선정결과에 따르면 최종 선정된 2곳의 조합이 요청한 모태 출자액은 각 100억씩이다. 여기에 3개월(6월30일) 이내 양사가 각각 최소 70억원(출자비율 58.82%) 이상의 투자자를 모집, 총 340억원 규모의 전문펀드 결성을 마무리 해야한다.

다만 문체부는 특정분야 산업군에 한해 첫 시행되는 출자사업인 점을 감안해 선정된 창투사가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 할 경우, 출자심의위원회를 통해 부득이한 사유라고 인정될시 3개월 이내 결성시한 연장을 승인해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과 과장은 "5년간 약 2000억원 수준이 될 이번 펀드조성은 영세한 스포츠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우수한 스포츠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와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효과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창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기반을 조성해 산업적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근용 유티씨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오랜 기간 스포츠의 산업적 가능성이나 투자 가치 등에 관심을 가져온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세부 계획안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목표한 투자액인 70억원 이상 초과 달성은 무난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