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이 달라지고 있다. 일반의약품 부문 강화에 신약 등이 가세하면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제약 주가는 지난 1월 2일 2350원에서 6일 7140원으로 200% 이상 뛰어올랐다.

1929년 설립된 삼성제약은 까스명수, 마시는 우황청심환 등의 블록버스터급 일반의약품과 콤비신주 등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괄 약가인하, 쌍벌제,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규제에 최근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젬백스가 김원규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양수하면서 삼성제약의 변신은 시작됐다. 김 전 회장은 세계 최초의 췌장암 신약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삼성제약의 향후 발전을 견인함은 물론 젬백스&카엘이 가진 바이오 연구개발(R&D) 역량이 삼성제약과 좋은 콜라보레이션을 선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경영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양도 대가로 받은 젬백스 전환사채 120억원 중 50억원을 삼성제약에 무상으로 양도했다. 이는 3대째 이어오던 가업이 경영권은 변경됐지만 가업에 대한 애정으로 삼성제약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뤄진 결정이다.

김 전 회장은 경영권 양도 이후에도 삼성제약 주식 94만4998주, 신주인수권증서 62만11주를 보유하고 있다. 젬백스와 삼성제약의 미래가치를 높게 보고 있어 향후 보유 중인 젬백스 전환사채 및 삼성제약의 신주인수권증서를 보통주로 전환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제약은 경영권이 바뀐 지난 1년간 간판 제품인 까스명수의 유통 경로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을 위해 농심 계열사에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모레퍼시픽 연구원들로 이뤄진 화장품 회사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해 마스크팩 등 화장품으로 중국 진출 또한 꾀하고 있다.

이익우 삼성제약 대표이사는 "삼성제약은 제약회사로써 신약,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의 삼박자를 고루 갖춤은 물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해 제약사로써는 혁신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실적부분에서도 부실 거래처 및 채권을 정리했으며 부채비율 또한 인수 전인 2014년 1분기말 301%에서 2014년말 146%로 크게 개선됐고, 이자비용 또한 앞으로도 크게 절약될 것"이라며 "2015년에는 리아백스주 출시와 준비 중인 새로운 제품 군의 판매활동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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