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은 간편 결제 서비스인 ‘시럽페이(Syrup Pay)’를 출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시럽페이는 PC 스마트폰 등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등 최근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시럽페이는 웹 기반으로 제작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보안프로그램 설치 없이 곧바로 인터넷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 최초 결제 때 인증 절차와 함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등록해 두면 된다. 이후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가 별도의 결제 앱이나 보안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하는 것과 차별된다.

시럽페이는 이날부터 삼성·신한·씨티·하나카드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KB국민·롯데·현대카드도 다음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웹사이트와 앱, 쇼킹딜11시 등에서도 시럽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쇼핑몰에서 시럽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선점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를 선보였고, 네이버도 오는 6월께 네이버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비바리퍼블리카 한국NFC 등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기존에 결제사업을 전문으로 해온 KG이니시스와 같은 중견기업도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기술을 담았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한 뒤 앱을 실행하고, 지문 인식 후 결제 기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