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E 주가 더 이상 빠지기도 힘들다…'마천루 저주' 풀리는 하반기 LOTTO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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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 종목 - 1년 신저가 롯데쇼핑
해외 적자·제2롯데월드 악재…1년간 시가총액 3조원 증발
아쿠아리움 등 영업 정상화땐 백화점과 시너지 커질 것
반전 기대에 외국인 매수 꾸준
해외 적자·제2롯데월드 악재…1년간 시가총액 3조원 증발
아쿠아리움 등 영업 정상화땐 백화점과 시너지 커질 것
반전 기대에 외국인 매수 꾸준
모처럼 부는 증시 훈풍에도 유통업계 대장주 롯데쇼핑엔 삭풍이 매섭다. 올해만 19.2% 하락하며 연일 신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부진한 내수 경기 탓이라지만 경쟁사 대비 낙폭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신세계는 6.1% 떨어졌고 현대백화점은 오히려 20.7% 상승했다.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이 적자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제2롯데월드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마천루의 저주’가 ‘축복’으로 돌아설 시점이 언제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통 대장주의 굴욕
6일 롯데쇼핑은 0.87% 하락한 2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중 신저가다. 1년 사이 41.9%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7조2271억원)은 3조원가량 증발했다.
올들어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5.1% 떨어진 1조314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을 낮춘 것은 백화점업 전반의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수가 살아날지 여부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장에서의 적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형마트 151개, 중국 러시아 등에서 백화점 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사업장에서의 영업적자는 2500억원에 이른다.
123층 규모인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는 지난해 10월 개장했지만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안전성 문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영업중단 상태다. 고층부는 내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빌딩 내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만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호주 롯데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는 “안전성 확보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서울시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재개장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영업 정상화 이후엔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확실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반등은 언제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본격적인 반등 시기를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 회복 효과는 다른 경쟁사들과 공유하겠지만 동반 반등이 시작되면 롯데쇼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강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 롯데홈쇼핑의 ‘갑(甲)질 이슈’ 등 경영 외적인 요소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만원대 초반이면 무척 싼 가격으로 더 이상 빠지기 어려운 주가”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2012년 이후 매년 수백억원씩 증가한 해외 사업장의 적자폭도 올해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악재가 호재로 돌아서는 시점을 노린 외국인도 순매수세다.
올 들어 기관이 롯데쇼핑을 1863억원어치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은 666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김우경 롯데쇼핑 IR담당 상무는 “탄탄하게 자리 잡은 해외 거점의 전략적 활용과 제2롯데월드 정상화 완료 등을 통해 지금까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던 요인들을 모두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김동욱 기자 hit@hankyung.com
의욕적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이 적자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제2롯데월드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마천루의 저주’가 ‘축복’으로 돌아설 시점이 언제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통 대장주의 굴욕
6일 롯데쇼핑은 0.87% 하락한 2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1년 중 신저가다. 1년 사이 41.9% 떨어졌다. 이 기간 시가총액(7조2271억원)은 3조원가량 증발했다.
올들어 유안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5.1% 떨어진 1조314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을 낮춘 것은 백화점업 전반의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수가 살아날지 여부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사업장에서의 적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중국과 동남아에서 대형마트 151개, 중국 러시아 등에서 백화점 8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외 사업장에서의 영업적자는 2500억원에 이른다.
123층 규모인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는 지난해 10월 개장했지만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은 안전성 문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영업중단 상태다. 고층부는 내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빌딩 내 월드타워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만 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호주 롯데쇼핑 최고재무책임자(CFO·상무)는 “안전성 확보에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 서울시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재개장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영업 정상화 이후엔 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도 확실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반등은 언제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본격적인 반등 시기를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 회복 효과는 다른 경쟁사들과 공유하겠지만 동반 반등이 시작되면 롯데쇼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강한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 논란, 롯데홈쇼핑의 ‘갑(甲)질 이슈’ 등 경영 외적인 요소들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20만원대 초반이면 무척 싼 가격으로 더 이상 빠지기 어려운 주가”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2012년 이후 매년 수백억원씩 증가한 해외 사업장의 적자폭도 올해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악재가 호재로 돌아서는 시점을 노린 외국인도 순매수세다.
올 들어 기관이 롯데쇼핑을 1863억원어치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은 666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김우경 롯데쇼핑 IR담당 상무는 “탄탄하게 자리 잡은 해외 거점의 전략적 활용과 제2롯데월드 정상화 완료 등을 통해 지금까지 주가 발목을 잡고 있던 요인들을 모두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김동욱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