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코카콜라’ 1962년작
앤디 워홀의 ‘코카콜라’ 1962년작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1960년대 마치 상업광고 같은 느낌을 주는 코카콜라 상품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을 쏟아냈다. 복제기법을 주로 사용한 그의 ‘콜라콜라’ 시리즈는 코카콜라 병을 입체감이나 질감 없이 단순히 획일적으로 반복, 묘사한 작품이다. 대량 소비를 조장하는 미국 사회에 대한 훌륭한 풍자라는 찬사와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 작품은 2010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추정가 2000만~3000만달러를 넘어 3536만달러(약 385억원)에 팔렸다.

팝아트는 1940~50년대 미국과 유럽 미술계를 휩쓴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1950년대 말에 등장한 대중적인 미술장르다. 팝아트 작품 경향은 미국의 현대 산업문명과 대중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제는 상품이나 스타의 이미지, 죽음과 재난 이미지 등이 주를 이룬다. 상품 이미지는 앤디 워홀의 가장 대표적 주제로, 당대의 대량 소비사회를 반영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