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불전자지급수단’(스마트폰 인증 후 계좌이체) 결제금액이 2013년 대비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4년 중 전자금융업자 서비스 제공 현황’에 따르면 직불전자지급수단 결제금액은 2013년 111억원에서 2014년 166억원으로 50.3% 늘었다. 직불전자지급수단 결제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인증한 뒤 구매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물품 구매 대금이 이체되는 전자결제 방식이다. 현재 케이지모빌리언스, 다날, 옐로페이 등 10개 업체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장은 “소비자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거래 건수도 2013년 300만건에서 작년 500만건으로 늘었다”며 “정부의 스마트폰을 통한 직불 결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가맹점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금액도 2013년 2364억원에서 2014년 2952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교통카드 업체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을 타거나 물품을 구매할 때 쓰는 ‘선불충전식 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은 같은 기간 5조6498억원에서 6조2371억원으로 10.4% 늘었다.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결제금액은 2013년 71조1414억원에서 2014년 79조8201억원으로 12.2% 늘었다. 건당 평균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만764원에서 1만1673원으로 증가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