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시작한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중국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7일 국내외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새로 시작한 임상시험 47건 중 한국의 신규 임상시험 건수는 5건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건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해 한국보다 절반 이상 많았다. 신규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신규 임상시험 16건은 전 세계 건수의 16%를 차지했다.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진행되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은 전체 277건이었다. 한국은 39건으로 미국(13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중국 25건, 스페인 21건, 이스라엘·인도(각 13건), 영국·말레이시아(각 4건), 일본(1건) 등의 순이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줄기세포 임상시험 중에는 척추 손상 등 신경계 관련 연구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질환) 등 소화기계 관련 연구 6건, 퇴행성 관절염 등 정형외과 관련 연구 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51건)가 진행되는 심장 관련 임상시험은 국내에서 2건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크리티컬트라이얼즈’ 사이트에 등록된 임상시험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은 이 사이트에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 제약사는 치료제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