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최측근인 기옥 전 금호터미널 대표가 고문으로 물러난 지 한 달 반 만에 대외협력 담당 사장으로 복귀했다. 금호아시아나는 7일 기 전 대표가 대외협력 담당 사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기옥 전 대표는 지난 2월 정기인사를 통해 금호터미널 대표에서 고문으로 물러났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 사원으로 입사해 1985년 회장 부속실 경영관리 과장·차장을 거쳐 금호석유화학과 금호건설, 금호터미널 사장을 역임했다.

기 사장은 올해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김성산·이원태 부회장과 함께 금호그룹의 대외 협력 업무를 책임지게 된다. 지난 2012년 11월 금호산업 워크아웃 당시에 채권단과 마찰이 있어 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박 회장이 기 사장을 한 달여만에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시켜 박 회장의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