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이 비상탈출 슬라이더를 작동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됐다.

8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께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로 갈 예정이던 에어부산 BX142편 항공기에서 갑자기 비상탈출 슬라이더 하나가 밖으로 펼쳐졌다.

공항경찰대와 항공청의 조사 결과 승객 김모씨(46)가 비상탈출 버튼을 작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창문을 여는 버튼으로 착각해 눌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항공기는 손님을 모두 태운 뒤 항공기 문을 닫고 출발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슬라이더가 펼쳐지면서 비상탈출등이 켜지자 기장은 활주로에 항공기를 세웠다.

에어부산은 비상탈출 슬라이더를 제거한 뒤 이후 낮 12시14분에 항공편을 출발시켰다. 이로인해 승객 182명이 불편을 겪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