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8일 오전 10시46분

유가증권 상장사인 STX중공업STX엔진이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오는 6월 중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지난달 31일 STX중공업과 STX엔진에 각각 1200억원, 19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거래정지 사유였던 ‘자본잠식’을 해소하게 됐다.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STX중공업의 자본총계(자산총계-부채총계)를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0.8%에서 414.2%로 올라 자본잠식이 해소됐다. STX엔진의 자본금 대비 자본총계 비율도 출자 전 -34.5%에서 889.8%로 상승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적격성 심사를 신청하면 6월 중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며 “아직 영업이익이 크게 나지 않기 때문에 관리종목에서 탈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도 “이달에는 거래소 일정상 심사가 어렵고 5월에 가능하다”며 “올 상반기 중 거래가 재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TX중공업과 STX엔진은 그룹 유동성 위기와 업황 악화로 2013년 9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어 작년 3월 자본잠식으로 주식시장 거래가 정지됐다.

채권단은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자본잠식에서 벗어남에 따라 두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