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세인 류 회장은 미국 듀크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선전에서 광치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그에게 ‘중국의 엘론 머스크’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비행재킷을 개발하는 뉴질랜드 기업 마틴에어크래프트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비행재킷은 사람이 어깨에 착용하면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마틴에어크래프트가 최근 시행한 실험에서 비행재킷은 시속 35㎞의 속도로 고도 1500m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류 회장은 마틴에어크래프트 인수 이전에도 각종 이색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중국 과학계와 IT업계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2009년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투명 망토 제작을 가능케 하는 소재 연구 결과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구글이 인공위성을 통해 세계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류 회장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