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의 현장분석]이중근 부영 회장이 '태권도 키다리 아저씨' 자청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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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는 부영그룹과 세계태권도연맹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이 열렸다. 이중근 부영 회장은 "국기 태권도가 국위선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유정우 기자/ 사진=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504/01.9800829.1.jpg)
지난 2008년 이후 글로벌 스폰서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세계태권도연맹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8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는 부영그룹과 세계태권도연맹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이 열렸다. 총 1000만불(한화 약100억원) '통 큰' 후원을 결정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태권도는 이미 세계적인 정신·건강 문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한승수 전 UN총회의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 이기수 전 고려대총장, 최창신 WTF총괄상임고문 등 국내인사와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닷 주한 온두라스 대사, 오마르 알 나하르 주한 요르단 대사, 티토 사울 피니아 주한 콜롬비아 대사 등 세계 각국의 주한대사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위치한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훈련센터' 전경. 이 경기장은 부영그룹이 지난 2012년 5억여원을 들여 건립, 기증한 곳이다. /사진=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1504/01.9800825.1.jpg)
실제로 부영은 지난 2006년부터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에 교육시설과 숙소, 태권도 경기장 건립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태권도와 인연을 맺어왔다. 또 아시아태권도연맹과 함께 베트남태권도협회에 대학생 태권도봉사단 파견을 시작으로 미얀마 등에 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에 태권도협회 발전기금을 지원하는 등 태권도를 세계화를 위해 '보이지 않는 선행'을 펼쳐왔다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해외 훈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13년 교육 여건 개선과 태권도 등을 통한 양국간의 우호 증진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인 '국가·사회발전 1등급 훈장' 을 받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태권도에서는 캄보디아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부영은 태권도를 통한 공유가치를 창출에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2013년 교육 여건 개선과 태권도를 통한 양국간의 우호 증진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 훈장인 '국가·사회발전 1등급 훈장' 을 받았다. 영부인 분 라니 훈센 여사가(왼쪽) 훈장과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사진= 부영그룹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504/01.9800826.1.jpg)
세계태권도연맹과 부영그룹은 이번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근 장애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과 봉사 및 공유가치 실현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을 통한 제3국가 지원과 해외 봉사단 운영 및 무주태권도원 인바운드 유치 사업 등을 강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정부와 연맹, 봉사재단 등과 상의해 태권도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문화영토를 넓힐 수 있는 다각적인 보급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건강하고 건전한 정신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태권도계 활성화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레저파트장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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