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9일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OTTO)와 합작회사 'CKD-OTTO'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CKD-OTTO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생산기술과 운영시스템을 이전해 항암제와 면역억제제 등 전략 품목을 공급 및 판매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2013년 베트남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다양한 의약품을 수출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CKD-OTTO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10개국 시장을 공략할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수출 전략 의약품은 물론 향후 바이오의약품의 제조와 판매까지 범위를 확대해 CKD-OTTO를 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오토는 인도네시아 반둥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의약품 제조 업체로 멘사 그룹의 자회사다. 멘사 그룹은 오토 외에도 랜드슨과 유통업체인 엠비에스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상위권 제약회사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500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제약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조원이다. 국민건강보험 관련 법 개정으로 2019년 전국민 의료보험 가입을 앞두고 있는 등 향후 의약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이 1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