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0.02%) 내린 2058.87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투신을 통해 대규모 펀드 환매 물량이 나왔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먹어치웠다. 장기 박스권(1800~2050) 돌파 이후 안착에 성공한 것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라며 "실적, 성장, 가격 매력 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해 전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주식이 돌아가며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1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면 주도주가 형성될 것이란 판단이다.
장중 전해진 기준금리 동결 소식도 시장에 예상했던 바라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27억원과 7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 1653억원 등 263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옵션만기를 맞은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48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 운수창고 종이목재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전기가스 통신 건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네이버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은 약세였다.
제약·바이오주가 성장 기대감에 급등했다. 슈넬생명과학 국제약품 현대약품 동화약품 등이 9~15% 올랐다. LG화학 SK케미칼 한화케미칼 등이 1~5% 상승하는 등 실적 기대감에 화학주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는 1% 이상 뛰었다. 8.93포인트(1.34%) 상승한 676.9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7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15일 673.25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50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과 6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산성앨엔에스가 중국 마스크팩 사업 기대감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메디톡스와 내츄럴엔도텍 등도 성장 기대감에 각각 9%와 4%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0.12%) 오른 1092.3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